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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Tip

공시생 지니아 수험생활: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면서 인간관계 어떻게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지니아입니다 😊
오랜만에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쓴 일기를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이유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QnA 받으면서 멘털 관리나 체력관리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했던 방법이랑 생각들 공유해보려고요!
아!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생각과 방법이 절대 정답이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공유하게 된 것은 이렇게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예시를 하나 더 드리기 위함이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공부할 때 ‘함께’ 한다는 느낌이 부족한데, 제가 물어봤을 때 대답해주시는 분들께 용기를 얻었던 느낌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고 싶어서였어요! 많이 서툴지만 그래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라요!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요. 인맥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거리가 멀면 사이도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저는 두 가지를 생각했었어요.
첫째, 지금 이 시점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거는 무엇일까. 공무원에 합격하는 것이 어쩌면 인생에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인생의 목표가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좋게 지내는 것이라면 그만큼 인맥관리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고민해봤을 때, 지금이 아니면 공부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고
꼭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있어서 인맥관리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게 되더라고요.
둘째, 내가 평생동안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누굴까? 대학교 생활에서 많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런데 공부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더라고요.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부탁하려고 연락하는 사람.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는 사람.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
그러면서 깨달았어요. 모두 친구, 지인지만 같은 관계는 아니었구나.
한때 저도 사람들과 멀어질까 봐 두려웠고, 공부에 방해가 되는 데도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준 적이 있어요.
하지만 과감히 저의 우선순위를 바꾸었더니 정말 저에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진심을 느끼게 되었고 감사하게 되었어요.


저는 공부를 하면서 모든 인간관계를 끊는 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이 독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부모님께서 편찮으신데 병원도 안 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더라고요.
그분은 우선순위에서 공부가 그 순간만큼은 우선이었겠죠.
그런데 저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에 관한 일은 미루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이 틀어져도 그 시간을 함께 했었어요.
그래서 7급에서 떨어진 것일 수 있지만, 후회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자신의 우선순위를 한번 생각해보시면 인맥관리도 아마 답이 나오실 거예요!

질문은 아닌데,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데 응원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어떻게 응원을 드리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만약에 처음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는 저에게 말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볼게요! 

공무원을 시작하는 지니아에게,
안녕, 지금 쯤이면 새로운 책을 받고, 호기심을 가지며 강의를 듣고 있겠지..
공무원에 붙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껏 의욕이 넘치는 중일 것 같아.
그런데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어.
우선, 정말 지루한 과정이 될 거야. 하루하루가 같은 일상으로 되풀이될 거고,
힘들게 기본서를 모두 읽었는데 다시 머리가 백지가 된 기분으로 1 페이지로 돌아가야 해.
어쩌면 먹는 것도 매일 같은 것, 입는 것도 같은 것. 예전처럼 변화가 있는 삶은 아닐 거야.
그리고 작은 낙담부터 큰 낙담까지 경험을 하게 될 거야.
일주일 단위로 세웠던 계획이 하루가 귀찮아져서 무너질 수도 있어.
어쩌면  하프 모의고사에서 반타작을 하는 날이 있을 수도 있고, 시험에서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질 수도 있어.
이것 말고도 너에게 낙담이 되는 일이 있을 거야.
마지막으로 몸이 이유 없이 아플 수 있어. 스트레스 때문인지, 운동을 안 해서인지 계속 몸이 아플 거야.
(예방하거나 덜 아프기 위해서 지금부터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는 걸 시작하길 바라)

이렇게 많이 힘들어도 나는 네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지루해도 하나하나 차근히 해낼 거라고 생각해.
낙담해도 하루 푹 쉬고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아파도 빨리 낫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렇게 하나씩 이겨내면 분명 너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거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되지 못한다고 낙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너를 항상 응원할게! 파이팅

공무원이 되어 있는 지니아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몰라서 섣불리 위로를 드리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 직접 합격한 자신을 상상하면서 이렇게 쓰니까 위로도 되고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잠깐 시간에서 써보는 거 정말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추가 채용 뜬 지역이 있더라고요!
정말 축하드려요! 꼭 이번에 합격하셔서 좋은 소식 공유해요 :)
함께하면 힘든 일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글들이 조금이나마 그런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