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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Tip

공시생 지니아 수험일기: 공무원 행정학과 행정법 중에 어떤 걸 선택할까요

안녕하세요!
지니아입니다 :)

9급 과목을 정할 때, 행정학과 행정법 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
두 과목 모두 방대한 과목이라서 미리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는 7급을 하면서 두 과목 모두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공부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써볼게요!
하지만 이 모두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행정학과 행정법은 모두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처음 접근하실 때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두 과목 모두 용어가 익숙해지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치나 사회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유리하더라고요.

<행정학>

공무원이 된 자신에게 밀접하게 관련된 사항을 배울 수 있는 과목

행정학의 가장 큰 장점은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제가 들어가서 일을 하는 곳에 대해서 배우게 되어서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각론 부분에서 특히 공무원의 인사에 관한 문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의 문제 등에 대해서 배워요.
이번에 서울시 9급 면접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물론 당락에 크게 문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면접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부했던 부분이라서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더라고요. 분명 업무에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회과학에서 사회를 설명할 때 쓰는 도구인 이론들을 배우는 과목.

혹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으셨던 분, 사회과학을 깊이 공부하고 싶으셨던 분은 행정에 흥미를 느끼실 것 같아요.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등을 망라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들을 접할 수 있어요.
저는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는 학자들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앞쪽에 있는 부분에 재미를 느꼈었거든요.
아! 그런데 '이렇게 진지한 학문은 하기 싫다'라고 느끼시는 분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게,
처음에 흥미를 느낀다는 부분에서만 유리한 거지,
나중에는 모두 이해해서 암기하는 부분은 모든 수험생들이 거쳐야 하는 지루한 부분이에요.
저는 신용한 선생님이 만든 적절한 양의 두문자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배경을 이해하면 설명되는 과목

행정학에서는 미국 행정학을 배우게 돼요. 그래서 미국의 경제대공황, 오일쇼크 등 큰 사건들을 계기로 분석하는 이론이 달라져요.
물론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그 흐름보다는 안에 있는 내용을 익히는 데 급급해요.
하지만 여러 회독을 거듭할수록 정책, 조직, 인사 등과 관련된 과목이 그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나왔고, 연결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연결되는 학문이 좋은 이유는 나중에 흩어져 있는 각각의 개념을 외우는 것보다
연결된 개념을 외우는 데 드는 수고가 적기 때문이에요.
(아.. 근데 저번에 블로그에서 댓글을 다셨던 분이 계시는데, 이런 저의 생각에 완강히 반대하시더라고요.
거듭 말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새로운 것이 있는 과목

시험이 끝나면 틀린 문제나 새롭게 보이는 문제들은 기본서에서 내가 놓친 건가 확인하잖아요.
제가 생각나는 과목은 '4차 혁명'에 관한 문제였는데, 기본서를 많이 반복하면서 어디서도 '4차 혁명'에 관한 내용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 때는 어쩔 수 없이 4지선다형 문제의 장점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어요. '상대적으로 풀기'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이런 문제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시험장에서 낯선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푸는 연습은 해야겠더라고요!

7급에 도전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과목

9급을 하다가 7급도 함께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아니면 국가직을 하다가 '경제학'이 너무 힘들어서 지방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이때 도움을 가장 많이 준 과목이 행정학이었어요. 행정학 마지막 지방자치 파트에서 배운 과목에서 조금만 더 넓혀서 배우면 지방자치론을 커버할 수 있더라고요. 헌법에서도 조금씩 도움을 받았던 과목이 행정학이라서 다른 과목과 시너지가 높은 과목인 것 같아요 ^^

<행정법>

비교적 분명하게 정답이 보이는 과목

행정법은 처음에 익히기에는 어려운 과목이지만, 70%의 문제는 반복된 기출에서 나오고 있어,
답이 분명하게 보이는 과목이에요.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있는 부분(판례들 사이에 충돌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에 대해서는 거의 출제를 하지 않아,
긴가민가하게 답을 고르는 빈도가 훨씬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기출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시험장에서 빠르게 답을 고를 수 있는 과목 중 하나예요.

용어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과목

제가 행정법에 가장 접근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용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하기 싫었고, 나중에는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강의가 없나 헤매기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법은 한국어로 되어 있는 외국어다. 그러니까 영어단어처럼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자라고 생각했어요.
6개월쯤 소리 내서 읽으니까 조금씩 단어에 익숙해지더라고요.
또 한 가지 알아낸 것이 법률 용어가 대부분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은 엄청 긴 단어라서,
적절하게 끊어서 읽어보면 단어의 뜻이 이해가 가기도 해요!

시험 점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과목

제가 9급을 하면서 가장 약했던 과목이 행정학과 한국사였어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조금 더 에너지를 투자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마음 한편에서 불안했던 것이 행정법이었어요.
매일 하지 않으면 점수가 떨어질 것 같아서 행정법을 해야 하나를 다른 과목을 하면서 걱정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마지막에 빠르게 1 회독을 하고 시험장을 들어갔을 때 점수가 유지되더라고요.
행정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점수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면 널뛰기하는 점수는 아닌 것 같아요.

두문자 같은 암기하기 쉬운 비법이 간절한 과목

행정절차법, 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 개인정보보호법... 정말 암기해야 할 사항이 많은 과목.
공통점이 없는 기간이나 의결정족수를 외우려고 할 때는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기발한 두문자가 없는지 찾아다니기도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그냥 자신만의 논리를 세워서 외워야 하더라고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논리였지만.. 뭐 그래도 암기는 해야 하잖아요 ㅠㅠ
그래도 연도를 엄청 외워야 하는 한국사의 근현대 파트보다는 수월했던 것 같아요.
공무원 과목은 암기를 피하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시험이니까, 부딪히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과목의 장단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자신의 성향에 따라 과목의 장단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어떤 기준으로 나눠야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과목별로 제가 느꼈던 부분을 적었어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려요 ^^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인스타그램 dm 보내주시거나 댓글 달아주셔요!

합격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